사랑의 상대세계에는 제2, 제3의 상대를 용납치 않아
곤충이 짝을 지어 사랑하기 시작한 데에 제3자가 끼어들어서 사랑하는 것을 환영해요? 새들도 보라구요. 짝을 지어 가지고 서로서로가 둥지를 틀게 되면, 제3자가 에미 애비라 해도 물어뜯어요. 한배 형제가 와도 물어뜯어 버립니다. 그것은 사랑을 대표한 상대세계에는 제2, 제3의 상대를 용납하지 않는 것이 절대원칙인 것입니다. 알겠어요? 여러분들, 여러분의 남편에게 제2, 제3의 여자 오는 것을 좋아해요? 좋아해요, 안 해요? 얼마만큼 안돼요? 절대적이에요, 상대적이에요? 죽어도 안되는 것입니다.
여자들은 자기가 잘났다고 해 가지고 명성 떨치고 학교시대에 미의 여왕이 되어 큰소리치고, 지금은 시집 잘 가서 잘살고 오만가지 오색 보석으로 꾸며 가지고 돌아도 보석, 서도 보석, 앉은 의자까지도 보석, 모든 전부가 휘황찬란한 자리에서 왕녀와 같이 사는데 양쪽 손가락 스물네 마디마다 반지를 끼고 엄지손가락 두 마디씩 해서 스물여덟 가지 반지를 다 끼고도 목에도 끼고 발가락도 끼고 `아이고 좋아' 하면서 남편이 와도 이것을 다 벗어 놓고는 상처날까 봐 이러고 있는 것을 남편이 보고 좋아하겠어요, 나빠하겠어요? 그것 남편 좋으라고 하는 것 아니예요?
그런데 조그마한 다른 여자가 남편 뒤에 따라붙었다 이거예요. 남편이 문 앞에 올 때까지 모르고 보석반지 보고 좋아하다가 남편을 품으려 하는데 뒤에 여자가 있다 할 때는 `아이구, 보석반지 깨지면 안된다!' 하면서 후퇴해요, `이놈의 간나!' 하며 후려갈겨요? 한번 말해 봐요. 보석이건 뭣이건 똥만큼도 여기지 않고 `이게 다 뭐야, 이놈의 자식아!' 하며 타고 앉아 가지고 보석으로 단장한 다리로, 손으로 멱살을 잡고 뉘시깔을 빼고 싶잖아요? 오만가지 진탕 누더기 바가지 만들고 싶은 것이 여자의 마음입니다. 그게 좋은 마음이에요, 나쁜 마음이에요? 좋은 마음입니다. 사랑을 절대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시위의 마음이에요. 사랑을 위해서는 악착같은 마음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여자분들. 여긴 왜 여자들이 없나? 이 앞에 좀 있으면 좋을 텐데, 얼굴 넓적한 김진문이 아내밖에 없구만. (웃음)
목걸이고 반지고 팔찌고 뭣이고 `이 자식아!' 하며 후려갈기고 난동이 벌어져요, `거룩한 내 보석 사랑할지어다!' 그래요? 뉘시깔이 독사 눈보다 더 무섭지요. 입술은 바들바들 떨고 거기에 루즈까지 칠했으니 그게 얼마나 무서워요? 손도 아귀발톱처럼 이래 가지고 말이에요. 그런다고 그것을 막을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걸 하나님이 볼 때 `너 잘한다!' 하겠나, `얘야, 그만둬라!' 하겠나? 어떨 것 같아요? 너 잘한다 하기 때문에 마음이 그렇게 발동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한 사람만 미운 것이 아니라 어머니 아버지 3대를 가서 못살게 상처를 내고 싶다는 거예요. 죽자 살자하며 키워 온 자기 아들딸, 이놈의 돼먹지 않은 피를 받은 자식까지도 전부 다 미워지는 거예요. 전부가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나는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난 여자가 아니라서 모르겠으니 한번 물어 봐야겠구만. 그럴 성싶소, 그럴 성 안 싶소? 여자들이 대답해야 말을 하지요. 앞으로 남편이 그렇게 되면 그보다 더해도 괜찮아요. 만약에 홀뚜기를 뽑아 버렸다 하더라도 괜찮아요. 뭐 홀뚜기가 뭔지 모르는 사람은 몰라도 돼요. 그걸 평안도 말로 홀뚜기라고 해요. 그걸 뽑아 버렸다 해도 고소할 수 있어요? 법정에 가서 남자가 고소할 수 있어요? 그만큼 권위가 있는 것입니다. 절대 사랑하는 여인은 절대 심판할 수 있는 권위가 있는 거예요.
내가 이렇게 말해도 우리 어머니한테 기합받으면 나 꼼짝못한다구요. 당신이 누구에게 가르치더니 본인이 그랬다 하게 되면 죽어도 감수해야지 별수 있어요? 그랬다면 어머니 눈치보고, 내가 바람을 피웠다면 얼마나 어머니 눈치를 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