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일을 하려면 때맞게 지원도 하고 모험도 할 줄 알아야
조 서방 왔구만. 조 뭐인가?「조영식입니다.」조영식! 경희대학 조 총장과 같은 이름인데, 페루에 가 있었나?「예. 페루에 있었습니다.」페루를 떠나서 밑지고 왔어?「지금은 알바니아에 있습니다.」아, 글쎄 페루 떠나서 밑졌나 말이야? 지금 16만 달러 팔아먹고 갔다는 것은 어떻게 됐어?「회사가 돈이 없어서 운영을 잘 못했습니다.」아, 글쎄 팔아먹은 것 어떻게 됐느냐 말이야. 그거 빚 되지 않았어, 교회에? 그러니까 후임자가 네가 팔아먹고 갔다고 그러지. 내가 물어 보니까 그런 보고를 하더라구. 조영식이 사기 치고 갔다고. 그거 맞는 말이야, 거짓말이야?「사기는 안 쳤습니다.」사기는 안 쳤지만, 이 세상에 있어야 할 것이 없어졌으니 사기지.
나는 한번 보고를 받아 가지고 딱 기억하면 레코드보다 더 정확해요, 나이가 팔십이 됐지만. 그렇기 때문에 해먹는다구요. 테이블 장부에 기록하지 않고 전화 통화하지 않아도 한 번만 딱 기억하면 기억한 걸 잊어버리지 않아요. 그런 무엇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 가 가지고 20년 동안 싸움터에서, 나를 잡아넣으려고 사방에 올가미를 해 놓고 이런 데서 걸리지 않았어요. 사무실이 있나, 비서가 있나, 전화통이 있나, 장부가 있나, 아무것도 없어요. 뒤져 봤자 하나도 없다구요. 하나도 관계 안 맺고 어떻게 책임자 노릇을 해요? 미국 사람은 10년, 100년을 넘겨도 그건 못 한다는 결론이에요.
밥 먹을 때 모여 가지고 쓱 지나가는 말로 뭘 하느냐 하면, 그게 전부 보고예요. 이런 것을 결정했으면 ‘몇 년 전에 한 것 어떻게 됐어?’ 물어 보면 ‘이렇게 됐습니다.’ 하면 ‘그거 안 되겠구만.’ 그렇게 해놓고, 책상에서 아침저녁으로 만나 가지고, 사무실에 다녀오는 거예요. 그걸 누가 알아요?
지금도 그래요. 이제 내가 사무실만 만들어 놓게 되면 꼼짝 못 해요, 가리를 잡아 가지고 책임자 해놓으면. 내가 조직적인 사람이에요. 함부로 살지를 않아요. 오늘도 주동문이 얘기할 때 여러 기관을 다 만들어 놓고 ‘이렇게 해라!’ 하니까 이렇게 되었다고 말한 것 들어 봤어요? 들어 봤어요?「예.」그거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해요? 주동문이가 이래라 저래라 했겠나?
수십년 전에 그걸 표준 해 가지고 언론계의 왕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 통신사라고 하는 통신사는 다 감정했어요, 에이 피(AP), 유 피 아이(UPI) 전부 다. 에이 피는 리버럴(liberal;자유주의의)한 계통이에요. 거기는 공산당 재벌들이 가담했다는 거예요. 때려죽여야 돼요.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를 생각하지 않고 <워싱턴 타임스>를 만들었겠어요? 무슨 신문, 그 다음 무슨 신문 이상의 것을 생각하고 한 거라구요.
그런 모든 것을 하려면 거기에 배짱 맞게 지원도 해야 되고, 모험도 앞장서서 할 줄 알아야 돼요. 신문쟁이들은 모험 못 해요.